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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진행된 선체 인양 소식을 한마음으로 반기는 곳은 경기도 안산입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마음을 모아 선체가 온전히 인양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단원고를 그대로 옮겨둔 '기억 교실'의 시계가 4시 16분에 멈춰있습니다.
복도 한쪽에는 학생들이 가장 빛났던 순간을 담은 사진이 찍지 못한 졸업앨범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떠난 친구를 기억하기 위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책상마다 올려져 있던 3월 달력의 그림처럼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고 이정인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흔적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세월호 인양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우근 / 고 이정인 학생 아버지 : 저희 아이는 찾았지만, 아직 유품이 있거든요. 그걸 찾아서 우리 아이 있는데 같이 묻고 싶은 마음이에요.]
유가족을 오랫동안 곁에서 지켜봤던 자원 봉사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노승연 / 세월호 자원봉사자 : 그동안 인양이 많이 지체돼와서 가족분들도 마음 아파하시고 같은 이웃인 저희 안산 시민들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제라도 인양 시작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안산 합동 분향소를 찾은 사람들은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돼 희생자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기원했습니다.
[김현옥 / 경기 안양시 석수동 : (인양이) 단번에 깔끔하게 됐으면 이 깊은 슬픔도 좀 씻겨지고 빨리 정돈이 될 텐데요.]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길고 긴 기다림의 1,072일이 지났습니다.
3년 만에 들려온 세월호 선체 인양 소식에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byuny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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