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대구 서문시장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몇 달 전 큰 화마를 겪기도 한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비마다 찾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죠.
친박도 아닌 홍 지사가 그런 곳에서 대선 출정식을 한다는 게 친박 중의 친박, 김 의원 눈에는 거슬렸나 봅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홍 지사님은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어서 그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운다고 지워지는 겁니까? 홍 지사님, 박근혜를 머릿속에서 지우려면 출정식 장소부터 바꾸고 나서 하는 게 어떨까요?]
이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으면 홍 지사가 아니죠.
어떤 말로 응수했을까요? 들어보시죠.
[홍준표 / 경남지사 : 참 어이가 없는…. 내가 옛날에 대구 서문시장에서 놀았다.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앞으로 애들 얘기는 하지 마라. 괜히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마.]
김진태 의원을 '애'라고 표현하며 깎아내렸는데요.
검사 출신인 두 사람.
나이는 열 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사법연수원은 네 기수 차이에 불과하네요.
그나저나 점점 더 독해지는 홍 지사의 발언.
정말로 스트롱맨, 한국의 '홍 트럼프'가 되기로 굳게 결심한 모양입니다.
[홍준표 / 경남지사 (그제) : 한국에도 이제는 지도자가 스트롱맨이 나와야 합니다. 세계가 스트롱맨 시대인데 한국만 이 좌파 정부가 탄생해서는 안 된다. 우파 스트롱맨의 시대를 한국도 해야지.]
실제 여론조사 결과들을 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불출마의 최대 수혜자가 홍 지사로 나오다 보니, 김진태 의원 말고도 여기저기서 견제구가 날아오고 있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홍준표 경남지사가 보수 세력의 스트롱맨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재판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닌지. 그런 것을 기업에 빨대 꽂은 스트로맨이라고 하는데 말이 잘못 나와서 스트롱맨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YTN 출연)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은) 수도권 출신의 원유철 후보가 영남권 출신의 홍준표 후보하고 대결인데….]
뿐만이 아닙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한마디씩 던졌는데요.
단순히 지지율 때문이 아닐 겁니다.
홍 지사 특유의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앞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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