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완연한 봄날에는 산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등산하다 보면 자칫 산에서 길을 잃거나 조난되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경우를 당했을 때 신속히 구조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이윤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분주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환자를 들것에 고정합니다.
이내 굉음과 함께 헬리콥터가 도착하고, 신속하게 환자를 옮깁니다.
지난 5일 대구 팔공산에서 등산하다 골반을 다친 40대 여성은 신고한 지 30분 만에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마터면 불편한 몸으로 산에 고립될 뻔했지만, 구조대가 일찍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치표지판 덕분.
이 여성은 산을 오르내리면서 봐 뒀던 표지판 번호를 기억해 자신의 위치를 알렸습니다.
산을 오를 때 주변을 잘 둘러보면 이런 번호가 적힌 위치표지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번호를 잘 기억했다가 조난됐을 때 신고하면 구조대가 더 빨리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지도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한 뒤 복사해 119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 가능하면 골짜기 보다는 산 능선에 있는 것이 구조 헬기 접근에 도움이 됩니다.
[강승건 / 대구 동부소방서 구조대 : 산악 위치 표지판이 다 있습니다. 있으니까 올라가다가 '내가 몇 번을 지나갔구나' 그 정도만 기억하고 있으면 구조대가 구조하고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픈 분들은 올라오기 힘들겠지만, 동행자가 있으면 동행자에게 능선 위쪽으로 올라가서 옷가지를 흔드는 게 (좋습니다.)]
완연한 봄,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그만큼 사고 가능성도 높은 시기입니다.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을 하려면 무엇보다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말처럼 정해진 등산로가 아닌 곳은 피하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하는 등 부상 방지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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