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지 오늘로 꼭 6년이 되는 날입니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31만 명이 목숨을 잃고 490만 명이 해외로 탈출해 난민으로 떠도는 등 시리아는 아직도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회담이 계속 열리고 있지만,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이 확산하면서 비롯된 시리아 내전.
남부 다라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알 아사드 정권이 강경 진압하자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사드 일가의 압제와 전횡에 대한 반발이었지만, 이면에는 권력을 독점해온 소수 시아파 정권에 대한 다수 수니파 주민들의 불만이 깔렸습니다.
내전 초기 반군은 제2 도시 알레포 동부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을 장악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습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도 혼란을 틈타 칼리프 국가를 자칭하며 북부와 동부 일부를 장악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러시아와 시아파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에 전세는 급격히 시리아군으로 기울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를 비롯한 서방은 군사 개입을 꺼렸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반군은 IS 세력과 뒤섞이면서 서방의 지원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길어지는 내전은 시리아인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안겼습니다.
31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490만 명이 해외 난민으로, 그리고 630만 명이 이재민이 된 채 국내를 떠돌고 있습니다.
2015년 9월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 군의 주검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압둘라 쿠르디 / 아버지 : 가족이 모두 숨졌습니다. 너무 슬프지만, 이들의 순교가 다른 난민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제사회는 유엔 주도로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평화회담을 열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오는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평화회담이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과도체제 구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여전해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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