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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에서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는 유독가스가 가득 찬 상황에서 탈출구를 찾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실제 고층 건물이나 복합 상가 곳곳이 탈출구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면서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시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관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필사의 탈출이 이어집니다.
미로처럼 이어진 복도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마지막 수단으로 창문을 통해 몸을 내던진 겁니다.
[이미정 / 동탄 화재 피해자 : 눈을 뜨고 플래시를 켜도 아무것도 안 보이고 가다 부딪히고…나오니까 얼굴이 다 잿가루였어요.]
경기 고양시의 한 복합 상가.
식당에서 내놓은 물건이 복도뿐만 아니라 비상계단까지 가득 쌓였습니다.
반드시 닫혀 있어야 할 방화문은 아예 나사가 빠져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교수 : 이 부분도 망가진 상태고 문도 부서진 상태 이런 상태여서 사실상 이 문은 방화문으로 기능을 못합니다.]
또 다른 복합상가는 유리창이 쇠창살로 막혀 있습니다.
탈출을 돕는 완강기가 설치됐지만 무용지물입니다.
[복합상가 입주 상점 관계자 : 쇠창살이 있으면 사용을 못 하잖아요. 쇠창살이 무슨 의미로 달아놨나 싶기도 하고….]
출입구가 한쪽에만 있는 복합상가가 많다는 것도 탈출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한 복합상가 건물의 비상구입니다. 이쪽에서 출발해 반대편으로 가보겠습니다.
반대편은 다른 출구가 없는 막다른 복도의 끝, 일명 '데드엔드'가 나타납니다.
연기가 자욱한 비상 상황에서 출구 반대 방향으로 달려갈 경우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대형 건물의 경우 건물 양쪽에 출구를 내도록 하는 법이 지난 1999년 바뀌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지난 2014년 경기 고양시 버스터미널 화재와 지난 4일 화성 동탄 화재 모두 복잡한 실내 구조 탓에 비상구를 제때 찾지 못해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함께 일반 시민들도 상가를 방문할 때 탈출구를 반드시 기억하고 대피 시 방화문을 닫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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