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정읍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한우 농가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한우 농장이 모여 있는 길목을 차단하고 출입을 막습니다.
소독 차량은 농장 인근을 지나며 쉴새 없이 소독약을 뿌립니다.
충북 보은에 이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정읍에 있는 한우 농장입니다.
이곳에서는 한우 48마리를 사육하는데, 이 가운데 4마리에서 침과 콧물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구제역 발생 농장주 : 소밥 주려고 보니까, 콧물을 흘리고 그러더라고요. 감기인 줄 알았지요. 오늘 보니까 좀 심한 것 같아서 그래서 신고했죠.]
한우 사육 농가가 가장 많고 인구 10%가 한우 사육에 생활 기반을 둔 정읍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초비상입니다.
구제역이 확산하면 지역 경제 파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 인근 500m 내에는 농장 6곳에서 한우 330여 두를 키우고 있어서 농가와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또 3km 안에는 한우와 염소 농가가 26곳이나 돼 구제역이 확산하면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보은과 직선거리로 120km나 떨어진 정읍에서까지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위기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또 충북과 전북 가축류의 타 시·도 반출금지 결정도 내렸습니다.
[이천일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충북과 전북 지역의 소·돼지 등 우제류 가축에 대해서 2월 6일 18시부터 2월 13일 24시까지 7일간 다른 시·도로 반출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구제역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서 농민들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큰 피해를 본 구제역 파동의 악몽을 떠올리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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