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바로 내일이 설입니다.
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한과인데요.
경남 함양에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자갈에 굽는 전통방식으로 한과를 만든다고 합니다.
전통 한과 만들기 현장, 오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달궈진 자갈 위로 찹쌀과 콩으로 빚은 한과 재료, 반대기가 올라갑니다.
반대기가 빵처럼 부풀어 오르자 주걱으로 꼼꼼히 모양을 잡습니다.
식혜를 넣은 조청을 바르고 튀밥 가루로 옷을 입히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한과가 만들어집니다.
큰 가마솥 뚜껑에 뜨거운 자갈로 한과를 굽는 전통방식으로 한과를 만드는 겁니다.
[오점덕 / 경남 함양군 개평마을 주민 : 어릴 때 엄마가 하는 것 어깨 넘어 보고 만들고 있어요. 찾는 분들이 많으니까 보람도 있어요.]
전통 한과는 기름에 튀긴 한과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통 한과는 농한기인 12월 초부터 설 전까지 두 달가량만 만듭니다.
마을 부녀회원 9명이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생산량도 적어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정현영 / 경남 함양군 개평마을 주민 : 우리가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수작업하니까 건강에 좋은 훌륭한 식품입니다.]
끊겼던 옛 방식을 다시 찾아 정성을 다해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한과.
모양은 투박하지만,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더 맛있는 함양 한과가 차례상에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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