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가 주도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된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측이 삼성에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재판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삼성 측 실무진은 이미 윗선에서 조율된 정황을 내비치며 최 씨 일가에 무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은 지난 2015년 10월과 이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 명목으로 16억2천여만 원을 보냅니다.
통상 후원금은 많아 봤자 3억 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삼성은 왜 이런 이례적인 지원을 한 것일까.
검찰이 공개한 후원금 지급 당시 정황을 보면 삼성의 10억대 후원금 결정 과정은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1차 후원 당시 영재센터 관계자를 접한 삼성 관계자는 영재센터에서 삼성 홍보의 매력을 찾기 어려웠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무슨 사업을 하는지도 모르는 영재센터가 1차로 5억 원, 2차로 10억 원을 달라고 해 놀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액수도 액수이지만, 후원 효과조차 기대하기 어려워 실무자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담당 상무에게 보고했을 때의 상황은 더 비정상적입니다.
해당 직원은 담당 상무에게 보고했더니 "위에서 하라면 하는 것이지 안 할 수 있겠느냐"라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지만 삼성 수뇌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영재센터 후원과 관련해 전혀 보고받은 적도 없고, 후원 관련 사항도 알지 못하는 일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의 이런 주장은 미르 후원금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진술과도 일치해 영장 심사 과정에서도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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