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 비수를 꽂았던 정유라의 한마디입니다.
이 말은 곧바로 촛불 민심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남지원 / 고등학생 (지난해 11월) : 대통령 측근의 딸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이 갈망하는 소위 명문대에 아무런 노력 없이 들여 보내주는 사회에서 가만히 앉아 공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허영란 / 고등학생 (지난해 11월) : 코피 흘리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꿈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정말 잘못한 게 없는데 (그들의) 특혜 때문에 떨어지고 이런 거 보면 답답하고 속상할 수밖에 없어요.]
정유라의 인생은 온갖 부정과 특혜로 얼룩졌습니다.
시험을 보지 않아도 과제물을 내지 않아도 교수들은 알아서 척척 학점을 챙겨줬습니다.
맞춤법도 틀리고 욕설과 비속어가 등장하는 형편없는 리포트에는 B학점이 주어졌고, 심지어 독일에 있을 때에도 한국에서는 기말고사 답안지가 제출됐습니다.
이화여대에 개설된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강의의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 답안지인데요.
답안지에는 '정유라'라는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수업을 충실하게 듣지 않은 정유라가 쓰기에는 다소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데, 14개 문제 가운데 10개나 맞혔습니다.
또 그리스어 아토포스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이는 아포토스는 정답처리됐습니다.
담당 교수가 시험에 응시하지도 않은 정유라에게 학점을 주고, 뒤늦게 조교를 시켜 답안지를 만든 겁니다.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를 원망해", 이 말은 이제 부메랑이 돼 돌아왔습니다.
도피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정유라를 향해 누리꾼들은 "자식 교육 잘못시킨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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