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늘 최순실 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인 가운데 최 씨의 공소장에 어떤 혐의가 들어갈지가 관심입니다.
구속 당시보다 범죄 혐의들이 더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최순실 씨를 재판에 넘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던 최 씨가 검찰에 출석한 지 20일만입니다.
[최순실 /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 (비선 실세로 꼽히셨는데 지금 심경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구속 당시 검찰이 최 씨의 영장에 적은 범죄 혐의는 직권남용과 사기 미수였습니다.
오늘 기소되는 최순실 씨의 공소장에는 이 밖에도 범죄혐의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동안 수사하면서 드러난 사실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단, 재단 모금 과정에서 기업들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3자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딸 정유라 씨가 삼성에서 35억 원 특혜 지원을 받은 의혹은 뇌물이나 알선수재의 공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최 씨가 도피 중에 증거들을 없앤 흔적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혐의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해외 부동산 구입 등과 관련한 외환관리법 위반이나 탈세 등의 혐의는 아직 수사가 부족해 당장 포함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대통령 연설문 유출과 관련해서는 완성된 문건이 아니어서 문서를 받아본 최 씨에게 적용할 혐의는 마땅히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20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검찰 수사가 최순실 씨의 어떤 혐의들을 밝혀내 공소장에 담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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