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출연금과 관련해 대기업 관계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하고 있습니다.
돈을 갹출한 대기업들은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지만, 대기업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 20곳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8백억 원에 가깝습니다.
이런 거액의 출연금을 단기간에 모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제성과 배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모금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두 재단의 주요 관계자들을 먼저 조사한 검찰은 대기업 관계자도 소환해 모금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검찰에 나온 건 추가 지원 요청을 받고 70억 원을 냈다가 되돌려 받은 롯데그룹 관계자들입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 소진세 사장 등을 불러 검찰 내사가 진행되던 시기에 지원금을 줬다가 다시 되돌려받은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다음 조사 대상이 된 대기업은 SK입니다.
정현식 K 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이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SK에 추가로 80억 원을 요구했다가 취소했다는 폭로를 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최 씨 관련 의혹에 이름이 오르내린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일단 대부분 기업은 후원 요청을 받고 돈을 냈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기업 역시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수호 / 변호사 : 만약 제3자 뇌물제공죄가 성립한다면 뇌물을 공여한 자들도 뇌물 공여죄로 처벌받게 됩니다. 또한 뇌물로 공여될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횡령 또는 배임죄도 성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대부분 기업이 두 재단의 모금에 연루된 만큼 검찰 수사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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