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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거들뿐' 186명 수술한 간호조무사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Dailymotion

[앵커]
186명의 쌍꺼풀을 만들어 주고, 코를 성형한 남자.

성형외과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에서 그는 수술 잘하기로 소문난 원장이었습니다.

그에게서 수술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불만을 가진 사람이 아예 없을 정도였는데요. 수술을 받은 여성이 딸의 수술도 맡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의사가 아니었습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으로 의무병으로 복무한 뒤 병원에 근무하며 어깨너머로 수술기술을 익혔습니다.

무자격임을 알고도 그를 고용한 비뇨기과 의사는 심지어 그에게 성형 수술 기법을 배우기까지 했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수술실에서 한 남성이 거침없이 손을 놀립니다.

다른 남성은 옆에서 수술을 거들기만 합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남성이 의사, 수술을 집도한 남성은 간호조무사입니다.

[해당 성형외과 수술 환자 : 저를 소개해준 아주머니도 여기서 수술했는데 수술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병원 갔거든요.]

간호조무사 56살 임 모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의사 면허도 없이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에서 불법 성형수술을 해왔습니다.

가짜 의사 임 씨는 일 년 동안 이 병원에서 원장 행세를 하면서 환자를 받았습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186명, 챙긴 수술비는 모두 2억 원이 넘습니다.

[유명균 /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임 씨는) 80년대 중반에 간호조무사 학원을 수료한 후 30년 동안 성형병원에서 근무해왔기 때문에 일반 의사들보다 시술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병원장인 의사 40살 강 모 씨는 임 씨가 간호조무사 출신인 걸 알고도 고용해 수술을 맡겼습니다.

심지어 임 씨로부터 수술 방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수사 진행 중이고요. 수사 결과 나오면 이야기되겠죠. 죄송합니다.]

경찰은 임 씨를 구속하고 불법 수술을 묵인해준 병원장 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임 씨가 다른 병원에서도 성형수술을 해온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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