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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장이 '부당인사' 트럼프 고소... "이유있는 저항!" / YTN

2017-11-28 1 Dailymotion

미 연방 조직의 국장 대행 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보직에 부당한 인사를 냈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얼핏 들으면 좀 황당한 얘기로 들리지만 사연을 들여다보면 이유 있는 '저항'으로 보입니다.

무슨 사연인지 김기봉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손에 도넛을 잔뜩 들고 출근하는 멀 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소비자보호국장 으로 지명하자 월요일 출근을 강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조직의 랜드라 잉글리시 부국장은 이 인사가 위법이라며, 휴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DC 연방지법에 소송을 냈습니다.

조직의 설립 근거인 '도드-프랭크법'에 따라 국장 사임 시 부국장인 자신이 국장 대행이 돼야 한다는 주장인데, 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제이미 래스킨 / 美 연방하원 : 트럼프가 만약 이런 식으로 법을 무시한다면 자기 사위를 연준 의장 대행에 앉히고, 켈리엔 콘웨이를 연방 선거위원장 대행에 앉힐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금융소비자보호국은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약한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연방 기관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리처드 코드레이 국장은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24일 결국 사임했습니다.

더욱이 트럼프가 지명한 멀베이니는 이 조직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고, 심지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해온 사람이라 저항이 더욱 완강합니다.

[멀베이니 / 국장 지명자 (과거 인터뷰) : 대통령도 해고할 수 없는 국장이 마음대로 운영하는 최악의 정부 조직이에요. (없어져야 해요).]

하지만 멀베이니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잉글리시 부국장의 모든 말은 무시하라고 지시하는 등 국장 노릇을 시작했습니다.

백악관 역시 다른 법을 근거로 멀베이니 임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잉글리시 부국장의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든 이 조직의 원래 목적과 기능은 앞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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