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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쓴 엄마 나라 이야기 들어볼래?" / YTN

2017-12-08 2 Dailymotion

결혼과 함께 한국에 와서 사는 다문화가정의 엄마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어떤 동화책을 읽어줄까요?

자신이 어렸을 때 듣고 자란 고향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도 한국에서는 책으로 나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제약이 많았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부모들이 직접 쓴 출신국 전래 동화를 모아 그림 동화책으로 펴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13년 전 결혼하면서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멀얼게렐 씨.

고국의 이야기를 딸에게도 들려주고 싶지만, 한국말로 번역된 건 몇 편뿐입니다.

[멀얼게렐 / 몽골 출신 전업주부 : 다양한 이야기 엄청 많아요. 전래동화, 설화, 구비문학이 특히 발달해 있어서 몽골에서. 그래서 그런 이야기 많이 알려지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몽골의 옛이야기를 직접 한국어로 써서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연 공모전에 출품했습니다.

멀얼게렐 씨의 작품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등 5개 나라의 전래동화가 우수작으로 뽑혀, 그림동화집 수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 동화작가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다듬는 작업도 지원됩니다.

또, 동화책에 들어갈 그림은 되도록 같은 나라 출신에게 맡겨서 고유한 문화를 살리게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만든 동화집 '엄마의 속삭임'을 내년 1월 10개국어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최순임 / 서울시 다문화가족팀장 : 각자의 문화도 소중하고 우리가 일방적으로 문화를 통합하고 동화하는 것에만 관심 가질 게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고 존중하자는 뜻에서 이런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전국의 외국인 주민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6만여 명.

특히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미성년 자녀는 19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이 엄마 아빠 나라를 배우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정책의 첫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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