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내내 한중관계는 사드 문제로 엄청난 홍역을 치렀습니다.
연말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에 합의했지만, 북핵 문제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2018년에도 한중관계는 긴장감 속에서 진행될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중관계는 2017년 4월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의미로 경제 보복에 나서면서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반전의 기회가 잠시 있었지만, 이른바 사드 보고 누락 사태가 발생하면서 한중관계는 오히려 악화했습니다.
한중관계는 10월 31일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협의 결과 발표에 이어 한중 정상회담이 두 차례 연속 이뤄지면서 변곡점을 돌아섰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국에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중국에도 매경한고, 봄을 알리는 매화는 겨울 추위의 고통을 이겨낸다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 회동은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문제에서 양측의 협력, 그리고 리더십 발휘에 있어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중 정상 결단으로 양국 관계는 명목상 개선 국면으로 돌아섰지만, 실질적인 관계 개선이 언제 가시화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 군부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고, 한국과 중국의 경제 구조가 경쟁 관계로 들어서는 상황도 심각한 장애물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과거에는 우리 첨단 기술과 중국의 저임금 노동이라는 상호 보완적 관계였는데 지금은 중국도 첨단 쪽으로 옮겨오면서 경쟁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양국이 협력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외부 요인으로 북핵 문제가 악화하고, 사드를 추가로 배치할 경우 한중 관계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사드 말고도 한미동맹 관리를 위해 추진하는 군사적 조치에 대해 중국 군부가 미중 관계 맥락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한중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최악을 경험한 한중 관계는 급한 불을 겨우 진압한 상황으로 앞으로는 단순 대응을 넘어서 우리가 규정한 국가 이익 개념과 전략에 따라 대응해야 할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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