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리아와 미얀마에 탄도미사일과 화학무기 관련 품목을 수출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유엔보고서가 밝혔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보고서는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을 돕고 있다는 증거를 여러 회원국으로부터 받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유엔보고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에서 시리아 과학연구센터로 선박을 통한 물품 운반이 40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과학연구센터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관장하는 기구입니다.
일부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서 시리아로 향하던 두 건의 북한 화물을 중간에서 차단해 검색한 결과 대규모의 내산성 타일을 적발했습니다.
내산성 타일은 화학 공장의 내부 벽면용 벽돌을 제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타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조사관들은 회원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자들이 2016년 시리아를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계속 시리아에서 부지 3곳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한 유엔 회원국은 미얀마가 북한으로부터 다중 로켓 발사기와 지대공 미사일 등의 재래식 무기는 물론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이전받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유엔에 보고했습니다.
무기거래 의혹뿐 아니라 석탄 등 다른 금수품목 거래도 꼬리가 잡혔으며 북한은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2억 달러 상당의 불법 외화벌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보고서는 지난해 1월부터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 안보리 결의 2371호가 채택된 지난해 8월 5일까지 북한산 석탄이 선박으로 중국과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으로 운송된 것이 16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만 이를 보고했고 나머지 15건은 신고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8월 5일 이후에도 한국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으로 모두 23건의 북한산 석탄 운반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보고서는 북한이 원산지를 중국이나 러시아로 속여 석탄을 이전했다는 혐의가 확정되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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