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목을 발표하자마자 중국은 즉각 보복조치에 나서겠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미중간의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는 미 무역대표부가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한 지 한 시간 만에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담화에서 미국 조치에 결연히 반대하며 조만간 법에 따라 미국산 상품에 대해 동등한 강도와 규모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오펑 / 중국 상무부 대변인 : 미국은 근거없는 관세안을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일방주의와 무역 보호주의의 전형적 관행입니다. 중국은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중국 외교부도 즉각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행위는 세계무역기구 WTO의 기본 원칙과 정신을 위반했다며 중국은 WTO 분쟁 절차에 따라 제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산 콩과 자동차, 항공기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콩은 미국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역시 지난해 100억 달러어치를 수입해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 수입국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보복 조치에 또 다시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섬에 따라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YTN 김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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