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이제 3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남북관계 차원을 넘어서 국제 정세나 관련 국가의 국내 정치 일정을 반영한 대전략 수립의 필요성과 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회담 성공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극동 문제 연구소 포럼에서는 한반도 정세 급변 요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두드러졌습니다.
[구갑우 / 북한 대학원대학교 교수 : 평창 임시 평화 체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한반도 정세의 극적 반전을 상징하는 것이었고, 평창 이후를 예측하고, 설계하기 위해서도, 형성 원인에 대한 천착이 필요합니다.]
구갑우 교수는 특히 비핵화 조치와 한미동맹, 평화체제 등 세 가지 개념 사이에 일정한 모순이 존재한다면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논의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전격 수용한 것은 올해 11월 중간 선거와 2020년 11월 대선을 의식한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조성렬 / 국가안보전략 연구원 책임 연구위원 : 트럼프가 재선을 노린다고 한다면, 2020년 7월 이전에 비핵화가 완료되는 것을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희망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 때 대사급 외교가 가능하겠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은 사실상 연동된 것으로 어느 한 쪽이라도 미진하면 성공할 수 없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연철 / 인제대학교 교수 :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면 같이, 너무 벌어지지 않게, 그렇게 골인 지점에 도달해야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 보니까….]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과 연동된 만큼 남북 관계 차원을 넘어서 북미관계와 미중관계, 한중 관계는 물론, 남과 북, 미국, 중국의 국내 정치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거대 전략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인식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80408060201489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