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친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미국이 군사공격 준비에 나선 가운데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1대 이상이 시리아 인근 해역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군은 미국 등 서방의 공격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도널드 쿡 호가 지중해 동부에 배치돼 시리아 공습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다른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포터 호가 며칠 안에 시리아 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를 추궁하며 지중해에 있는 구축함을 이용해 시리아 공군기지에 순항 미사일 5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이 이번에 보복 공격을 하면 시리아의 과거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된 시설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잠재적인 공격 표적으로는 시리아 헬기가 있는 두메이르 공군기지 등이 꼽힙니다.
미국의 군사 행동에 프랑스와 영국이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군은 서방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화학 공격설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군사력을 쓴다면 심각한 반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의 반군 거점인 두마에서는 지난 7일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7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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