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우리 경제가 1.1% 성장하며 2년 연속 3%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소비와 최악의 고용 상황이 살아나지 않는 한 3% 성장 달성은 만만치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3% 성장 목표를 향한 1분기 성적표는 일단 합격입니다.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1.1% 성장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8%나 늘었습니다.
1분기 성장의 주역은 수출과 설비투자,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각각 4.4%, 5.2%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평창올림픽 특수 등으로 건설투자도 2.8% 반짝 성장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년 연속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정규일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1분기 좋은 출발을 한 것이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향후 3개 분기 성장률이 0.77∼0.82% 사이에 있다면 연간 3%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하기엔 이릅니다.
여전히 부진한 소비와 최악의 고용 상황은 최대 걸림돌입니다.
1분기 민간 소비는 0.6%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였고, 지난달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기 때문에 민간소비가 회복되지 않으면 성장률 3% 달성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건설 투자도 양도세 중과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하반기 전망은 흐림입니다.
여기에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 인상 가속화 등 대외변수까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2년 연속 3%대 성장을 향해 일단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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