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문의대교는 투신자살이 자주 발생해 '자살 다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요.
사정이 이러자 충청북도가 투신자살을 막기 위해 교량 난간을 크게 높이는 안전난간을 설치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청호를 가로질러 충북 청주시와 대전시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된 문의대교.
인적이 드물고 교각의 높이가 30m에 달해 매년 투신자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이곳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은 12건.
이 때문에 문의대교는 '자살 다리'라는 오명을 쓰면서 자살 예방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충청북도가 자살 사건을 막겠다며 지난 3월부터 교량 난간을 대폭 높이는 설치 작업을 벌여 최근에 완공했습니다.
교량 난간은 당초 교량 바닥으로부터 1.1m 높이에 설치돼 있었지만, 이번에 2.6m로 높였습니다.
이 안전 난간 설치로 난간을 손으로 움켜쥐기도 어려워졌고, 난간을 넘어가는 것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청주시가 지난해 다리 양쪽 끝에 있던 회전형 카메라 2대를 양방향 근접촬영이 가능하도록 중앙으로 옮겼습니다.
또 조명시설도 함께 운영해 야간에도 도로를 환하게 비춰 혹시 모를 사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살방지 장애물이 자살 의지 자체를 약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확대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주가원/충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살 시도라고 하는 것은 뭔가 충동적인 상황에서 수단이 있어야 자살 시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를 차단하는 것은 효과가 있는 정책이고요.]
'자살 다리' 오명을 벗겠다며 설치한 문의대교 안전 난간이 자살 사건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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