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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부터 운영"...'킹크랩' 어떻게 움직였나 / YTN

2018-05-18 0 Dailymotion

일명 '드루킹' 일당이 댓글 여론 조작을 한 수법이 재판에서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군사작전 하듯 자신들만의 용어를 쓰며 댓글을 조작했는데, 이런 댓글 조작이 지난 대선전부터 시작됐다는 진술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사건의 핵심은 기사에 달린 특정 댓글의 공감 수를 늘려 여론을 조작하는 것입니다.

검찰은 재판에서 '드루킹' 김동원 씨 일당이 어떻게 공감 수를 늘렸는지 작동 원리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미국 IT 업체, 아마존 웹 서버에 저장해놓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에 휴대전화를 연결합니다.

이후 킹크랩에 조작하고 싶은 뉴스 기사와 댓글을 넣으면 휴대전화가 자동으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며 댓글 공감 수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이때 조작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잠수함',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탄두', 뉴스 기사와 댓글을 입력하는 창을 '작전관리창'이라 불렀습니다.

비밀 군사작전을 하듯 자신들만의 용어를 사용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공범 '서유기' 박 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런 댓글조작 작업이 대통령 선거 넉 달 전인 지난해 1월부터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드루킹 김 씨 측은 검찰 측 주장을 모두 인정할 테니 재판을 서둘러 마무리해달라며 추가 수사에 대비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공범 박 씨에 대한 재판을 같이 하는 것이 맞다며 다음 재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드루킹 사건에 적용된 혐의는 업무방해죄로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선 전부터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 진술이 새롭게 나온 만큼, 수사 결과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고, 어떤 대가를 약속받았는지에 따라 파장은 예단할 수 없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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