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대륙에 하나뿐인 이웃이자 정치·군사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은 캐나다는 총리가 미국 방송에까지 나와 강한 불만과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G7 재무장관 회의도 미국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 NBC 방송에 출연해 분노에 가까운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전장에서 생사를 같이하는 동맹에게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를 대며 폭탄 관세를 매긴 건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 우리 군인은 2차대전 전장의 해변과 아프간 전장의 산에서도 미군과 함께 싸우다 죽었고, 세계의 모든 어려운 현장에 언제나 미군과 함께 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안보 위협'입니까? 동맹에 대한 모욕입니다.]
하지만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뤼도 총리의 말은 과잉반응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 美 국가경제위원장 : 관세 부과는 캐나다와의 우정이나 오랜 동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날 선 공방이 벌어졌는데, 캐나다 재무장관은 미국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된 회의 분위기를 백악관에 돌아가 전하라고 말했습니다.
[빌 모노 / 캐나다 재무장관 : 비건설적인 관세 부과에 대한 유감과 실망의 메시지를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에 전하기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관세 부과는 '공정한 무역'을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 美 재무장관 : 다시 말하지만, 관세 부과의 목적은 오직 '공정한 무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이제는 G7이 아니라 'G6 +1' 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고립을 경고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는데, '일대다' 구도의 힘겨루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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