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공사를 맡은 라오스 댐이 사고 발생 나흘 전에 이미 11cm 정도 내려앉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즉각적인 조치를 안 해 '늑장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5억 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현지시각으로 지난 24일 새벽 댐 하류 마을이 잠겼는데요.
그런데 이보다 나흘 앞서 댐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됐죠?
[기자]
SK건설과 함께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사업에 참여한 한국서부발전이 어제(25일) 국회에 사고 경위를 보고했는데요.
여기에 그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 24일 새벽 5억 톤에 달하는 물이 댐 하류 마을을 덮치기 전에 문제의 댐에서 침하 현상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그동안 시공사인 SK건설의 해명에는 없었던 내용입니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숙 / 한국서부발전 사장(어제) : 지난 7월 20일 금요일 세남노이 저수지 조성을 위해 축조한 보조댐 5개 중 하나가 지속적인 폭우로 약 11cm 침하 됐습니다.]
서부발전의 보고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사고 나흘 전인 지난 20일 해당 댐은 폭우 속에 11cm 정도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폭우로 댐이 침하 하는 경우가 있는 데다, 11cm는 허용 범위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22일엔 댐 상단부 10곳으로 침하가 확대됐고, 다음날인 23일엔 결국 댐 윗부분이 1m 정도 내려앉았습니다.
이후 제대로 손쓸 틈도 없이 5억 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결국, 초기 대응을 제대로 안 해 사태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폭우로 넘쳐나는 물을 못 이겨 댐 일부분이 쓸려 내려가기 전에 미리 수위를 조절할 수는 없었나요?
[기자]
먼저 지도를 보시겠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건 세피안·세남노이댐 사업의 본댐 2개가 아닌 5개 보조댐 가운데 하나입니다.
흙과 자갈을 섞어 만들었는데, 본댐과 달리 수문이 없습니다.
언제든 물을 방류해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닌 건데, 역으로 그만큼 세심한 수량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아예 물을 못 빼는 건 아닙니다.
문제의 댐은 본댐의 '비상 방류관'을 통해 수위를 낮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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