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살인 사건 현장에서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혈흔입니다.
혈흔의 모양과 배열, 각도 등을 계산하고 분석해서 사건을 정확히 재구성할 수 있는 실험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안 곳곳에 붉은 액체 자국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마네킹은 마치 피해자의 모습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모습으로 사람의 혈액과 비슷한 실험용 액체로 사건 현장을 재현한 것입니다.
이런 혈흔을 분석하면 범행 시각과 동선, 도구 등 사건 현장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서영일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흔적연구실장 : 혈흔 형태 분석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피로 (사건)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얘기를 해주는 겁니다. 혈흔 형태를 보면 각 (혈흔의) 생성 원인이 있습니다. 생성 원인을 밝히면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세로로 길게 늘어진 모양, 부채꼴로 퍼진 모양 등을 따져보면 범행 도구를 유추할 수 있고, 혈흔의 각도나 모양을 뜯어보면 피해자의 저항 여부, 가해자의 고의성 여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서영일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흔적연구실장 : 이 혈흔을 보게 되면 이렇게 선형으로 분포를 보이는데, 폭이 굵습니다. 이런 거는 이제 망치 같은 둔기로 휘두를 때 생성되는 혈흔입니다. 칼과 같은 예기가 쓰였는지, 망치와 같은 둔기가 쓰였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실험실이 국과수에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국과수는 예측하기 어려운 혈흔을 구체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된 만큼 주요 범죄 사건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80804015349574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