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작한 미투 운동에 대한 첫 판결이 무죄로 나오자 여성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재판부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업무상 위력을 협소하게 해석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무죄 선고에 반발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는 유죄다"
이들은 재판부가 '위력'의 개념을 너무 엄격하고 협소하게 해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은 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 힘들었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재정 / 집회 참가자 :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은 여성을 탓하고 여성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는 사회적 구조, 권력관계, 위력 등은 철저히 무시했습니다.]
이런 반발의 목소리는 판결 직후부터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진행된 '미투 1호 사건'이 무죄로 나오면서 여성 단체들은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안 전 충남지사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안희정 / 前 충남지사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김지은 씨는 변호인을 통해 법정공방을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장윤정 / 고소인 측 변호인(김지은 씨 입장문 대독) : 제가 굳건히 살고 살아서, 안희정의 범죄 행위를 법적으로 증명할 것입니다. 권력자의 권력형 성폭력이 법에 의해 정당하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홍대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한 20대 여성이 징역 10개월 실형을 받은 이튿날 안 전 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편파 수사와 재판에 항의하는 여성들의 시위는 더욱 불붙을 전망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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