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솟는 비용 부담으로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인 음식점 주인들이 최저임금 규탄에 집단 동참했습니다.
오늘은 전국 가맹점주들도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내일로 예정된 정부의 자영업자 대책에 이런 내용이 포함될지 지켜봐야겠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정미 기자!
음식점 10곳이 문을 열면 9곳이 문을 닫는 상황이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문 닫을 처지에 놓였다는 음식점 주인들 상황, 직접 보니 어땠습니까?
[기자]
제가 얘기하는 것보다 음식점주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서울 종로에서 백반집을 하는 음식점 사장의 얘기입니다.
[이근재 / 음식점 사장 : 7월에 한 150만 원, 8월에 백여만 원 적자 봤어요. 빙산의 일각이에요. 나 남는 건 하나도 없고, 우리 어머니 또 일하시니까 어머니 인건비는 드려야 하잖아요, 백 얼마라도….]
이 사장님은 백반 1인분에 6천5백 원을 받고 있었는데요.
하루 백 그릇을 팔아 재료비와 임대료를 내면 영업이익이 2백만 원, 인건비까지 주고 나면 손에 쥐는 게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격을 올리면 되지 않겠냐 하겠죠.
저도 물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나서 5백 원을 올려 봤는데 안 되겠다 싶더랍니다. 이유 한번 들어보시죠.
[이근재 / 음식점 사장 : 나만 올렸다가 30명 정도 점심에 손님이 안 오더라니까…. 그래서 이제 조금씩 안 왔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온다고…. 그게 몇 개월 걸렸는 줄 아세요? 6개월 걸렸어요, 6개월 그 정도예요.]
비용은 늘고 가격은 못 올리니 적자 폭은 커지고,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되는 겁니다.
제가 음식점에 갔다가 납품업체에서 두부를 받아 배달하는 배송업자를 만났는데요.
툭하면 거래처가 끊긴다고 합니다. 들어보시죠.
[이상호 / 식재료 배송업자 : 1년도 못 채우고 문을 닫아버린다니까 안 되니까…. 손님이 북적북적하면 장사가 잘되는 재미로 할 텐데, 하면 손해니까 문 닫아버리는 거죠.]
최저임금 인상이 근로자의 지갑을 채워주자는 목적인데, 근로자들도 반가워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임금이 오를 줄 알았더니 오히려 직장이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식재료 배송업자의 얘기 한번 더 들어보시죠.
[이상호 / 식재료 배송업자 : 종업원도 줄이고 부부끼리도 하고 자녀분들 데리고 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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