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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차려라·사랑 불도저"...고정관념·편견 조장 예능 / YTN

2018-09-01 28 Dailymotion

아내를 밥 차리는 존재로 여기거나, 남성의 맹목적 구애를 미화하는 모습은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절할까요?

이런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인대회에서 탈락한 아내에게 밥을 잘 차려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남편,

가사 노동을 여성 몫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장면입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선 상대의 거듭된 거절을 무시한 집요한 고백이 폭력 행위일 수 있는데도 사랑을 향한 인간 불도저라며 낭만적이고 남성적인 모습으로 미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며느리가 아들의 끼니를 잘 챙겨주지 못해도 이해할 것 같다는 아내에게 핀잔을 주는 남편,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필수가 된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편견을 내비친 대목입니다.

[김은희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부장 : 최근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소재로 가족 예능이 많아지면서 강요된 성역할을 자극적으로 다뤄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데요.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앞으로 더 필요합니다.]

반면, 도예가 장모와 사위, 손주가 함께 된장을 만드는 모습이나, 시가와 처가 구분 없이 3대가 모여 사는 대가족의 모습을 조명해 핵가족의 틀을 깬 예능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한 토크쇼는 성 역할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신선한 내용을 다뤄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족이 함께 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파급력이 큰 만큼, 제작자들도 양성평등에 관해 책임감을 느끼고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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