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창문에 매달렸다 뛰어내려"...긴박했던 순간 / YTN

2018-11-09 107 Dailymotion

오늘 고시원 화재는 출입구 쪽에서 불이 나면서 대피가 특히 어려웠습니다.

생존자들은 배관을 타고 내려오거나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야 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난데없는 화재로 고시원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출입구가 하필 불길에 막히면서 위험천만한 탈출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춘산 / 고시원 대피자 : 아래에서부터 실외기로 해서 옥상으로 달아놓은 거. 그게 딱 옆에 있잖아. 그때만 해도 어질했어. 그걸 잡고 내가 어떻게 그거 잡고 내려왔는지도 몰라. 잡고 쭉 내려와서 쿵 하더라고.]

[정 모 씨 / 고시원 대피자 : 3층에 늦게 깨어나신 분들은 창문 매달려서 뛰어내린 분들 두 분 봤고요. 난간에 매달렸다가 결국엔 힘드니까 뛰었죠.]

옥외 비상탈출구는 정작 급할 때 잘 열리지 않았습니다.

[정 모 씨 / 고시원 대피자 : 옥상에 항상 밖으로 나가는 탈출구가 있어요. 근데 그날따라 문이 여니까 안 열어져. 잠근 것도 아닌데 뭐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어요.]

옷도 제대로 못 걸치고 맨발로 뛰어나와야 했습니다.

[고시원 대피자 : 팬티 바람에 튀어나왔다니까. 죽는 데 무슨 체면 차리겠어. 당뇨약도 못 가지고 나와서 지금….]

행인들의 신고도 쏟아졌습니다.

[이재호 / 목격자 : 주위에서 알려달라고 얘기해….난 다리에서 신고했어요. 다리에서 119에 5시 3분에, 여기 찍혔어요. 휴대전화에.]

19명이 구조됐고 23명이 스스로 대피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7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181109190800940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