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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회장 5년간 1,000억 원 받고 절반만 신고" / YTN

2018-11-20 20 Dailymotion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이 도쿄지검 특수부에 전격 체포됐는데요. 그 이면에는 회사 내부자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우선 조준한 혐의는 5년간 약 천억 원이나 되는 연봉을 절반만 신고한 부분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4시 반, 닛산자동차 전용기가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 수사관들이 기내로 들이닥쳤습니다.

프랑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카를로스 곤 회장을 기다리고 있다 전광석화처럼 덮친 것입니다

곧바로 닛산자동차 본사와 곤 회장 자택에서는 압수수색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이 곤 회장을 정식으로 체포했다는 발표도 나기 전인 6시 반쯤

회사 측은 곤 회장이 부정을 저질렀다며 이사회에 해임건의를 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는 검찰과 회사의 대응은 사전에 치밀하게 협력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이카와 히로토 / 닛산자동차 사장 : 전문가로부터 해임에 충분한, 중대한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은 여러 달 동안 몰래 조사를 벌인 결과 곤 회장이 2010년부터 5년 동안 연봉으로 천억 원 정도를 받은 뒤 신고는 약 500억 원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카와 히로토 / 닛산자동차 사장 : 유감이라는 단어를 훨씬 뛰어넘어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기다렸다는 듯이 회장을 공격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면서 경영진 내부 갈등이 수사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노자동차 회장이기도 한 곤 회장은 최근 르노 주도로 닛산과 경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일본계 경영진은 물론 일본 정부와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 일본 경제산업상 : 앞으로 (르노와 닛산 등의) 제휴 형태는 관련된 분들이 이해할 수 있게 건설적으로 만들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2000년대 초반 망해가는 닛산을 되살린 구세주로 칭송받아온 곤 회장은 결국 닛산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는 형국을 맞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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