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북한이 잘 응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오는데, 북한의 셈법은 뭘까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공통된 대북 메시지는 서둘러 북미 협상을 재개하자는 겁니다.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2차 북미정상회담이 2019년 초에 열리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더 급할 것 같은 북한은 정작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한 차례 회담을 연기한 데 이어, 다음 주 미국이 제안한 날짜에도 아직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우선 과제는 경제 발전을 이끌 대북제재 해제지만, 이번에 만나서 얻어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풀릴 줄 알았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마저 석 달여 협의 끝에야 성사를 앞둔 상황에서, 남북 경협에 대한 미국의 태도에 실망감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 제재와 상관이 없는 남북 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미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여기에 북미 협상의 지렛대가 될 수 있는 중국·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은 내년으로 넘어가면서 제재 완화 연대 구상도 더욱 꼬인 상황.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미국의 핵 신고와 검증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신뢰를 보여 관계 개선의 물꼬를 터주기를 바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 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확실한 면담 일정이 고위급 회담 지연의 주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듯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기 싸움을 벌이곤 있지만, 북한이 공들이는 내년도 경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라도 조만간 다시 협상장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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