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피일 미뤄졌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가 이번 주 안에 열릴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와 석 달여 간의 협의를 마치고 북한에 날짜를 제안했는데, 좀처럼 소식이 없는 북미 대화 재개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석 달 가까이 멈춰 섰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 준비에 다시 속도를 높였습니다.
유엔 제재위원회 면제 승인이 나온 주말이 지나자마자 북측에 이번 주 공동조사를 재개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날짜를 확정하는 대로 유엔사의 통행 승인 절차를 밟고 나면, 이번 주 후반에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 구간은 개성-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430㎞, 금강산-나진·선봉을 잇는 동해선이 800㎞ 정도로, 대략 20일 정도가 걸릴 예정입니다.
9월 평양선언 합의 대로 연내 착공식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남북 정상이 착공식을 계기로 한 네 번째 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북미 협상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 2차 회담처럼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건데 정부는 일단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착공식 일정과 관련해서는 지금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공동조사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남북 간 조율이 될 것 같고요. 그런 상황들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화를 서두르자는 미국의 잇단 메시지에도 북한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관계가 비핵화를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제재 틀 내에서 최대한 준비하자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공동조사 재개 제안에도 아직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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