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특히 남과 북의 첫 공동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문화유산이 됐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씨름을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병현 / 주유네스코 대표부 대사 : 북한 동포 여러분, 이제 우리 다 함께 씨름 축제를 통해 통일을 이룹시다.]
[장명호 / 北 민족유산보호지도국 비물질문화유산 보호처장 : 특례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인 유네스코 총국장 선생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앞서 남북이 아리랑과 김장 문화를 따로 등재한 적은 있었지만 함께 문화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입니다.
[박상미 / 한국외대 교수 (무형문화재위원) : 공동체 성원들의 결속과 단합을 이뤘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인류의 문화적 창의성과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형유산임을 인정받아서 (이번에 등재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4월 판문점 회담 이후, 각각 신청서를 낸 상태였던 씨름의 공동 등재를 추진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또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공동 등재를 논의한 이후 사무총장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유네스코는 남북이 공동등재 검토를 요청했고 지난달 평가기구가 각각 등재 권고를 내린 점을 고려해 예외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재숙 / 문화재청장 : 남과 북의 문화유산이 작지만 소중한 통일을 이룬 뜻깊은 날입니다. 국민이 더욱 사랑하는 씨름, 또 후손에게 널리 전승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되도록 잘 가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도, 조선 시대 풍속화에서도 볼 수 있듯 우리 민족과 오랜 세월 함께해왔던 씨름.
남과 북을 이어주는 사상 첫 공동 문화유산으로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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