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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대모' 박성연의 40년 열정..."야누스를 부탁해요" / YTN

2018-12-01 14 Dailymotion

한국 재즈 보컬의 '대모'라고 하면 단연 박성연 씨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힘겹게 병마와 싸우며 무대를 지키고 있는 그녀는 40년째 한결같이 지켜온 재즈 클럽 야누스가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국 재즈의 산 역사, 디바 박성연이 평생을 바친 재즈 클럽 '야누스'의 40주년을 기념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재즈의 불모지 한국에서 싹을 틔운 그녀의 열정이 담긴 노랫소리에 객석은 환호했습니다.

[박성연 / 재즈 가수 : 무르익지 않았을 때는 풋풋한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나이를 먹더라도 거기에 맞는 자기 인생을 가져다가 (노래할 수도 있고….)]

지난 1978년, 오로지 마음껏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한국 최초 재즈 클럽의 문을 열었습니다.

재즈가 비주류 음악이었던 탓에 늘 경영난에 시달려 6년 전에는 야누스를 지키기 위해 소중하게 모은 LP 수천 장까지 경매에 내놓아야 했습니다.

치솟는 임대료를 견딜 수 없어 신촌, 이대부터 서초동까지 여러 곳을 옮겨 다니기도 했습니다.

[박성연 / 재즈 가수 : (LP 음반들) 처분했을 때 그때 아주 섭섭했죠. 소주 한 잔 먹고 눈물 흘리고 그랬죠. 그렇지만 그때는 절실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녀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걸출한 1세대 재즈 뮤지션 등 수많은 음악인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연주 무대가 생기자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설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박성연 / 재즈 가수 : (앞으로) 후배들도 무대가 많이 생기고 야누스에는 또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길….]

하지만 지병 악화로, 지난 2015년부터 후배 재즈 보컬 말로에게 야누스를 물려주었습니다.

[말로 / 재즈 가수 :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고 간섭받지 않고 재즈라는 음악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70대 중반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외길을 걸어온 재즈 가수 박성연,

힘겨운 투병 중에도 야누스 무대를 향한 열망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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