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다 보니, 곳곳에서 공기 정화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터널 안에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도입되는가 하면, 아파트에는 현관에서 먼지를 털어내는 '에어 샤워'가 등장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있는 한 터널!
하루 9만 대 차량이 내뿜는 매연으로 먼지가 가득한데, 터널 안에 공기 청정 장치가 등장했습니다.
터널 상부에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대형 필터를 설치한 건데, 차량 이동으로 발생하는 '교통풍'을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공기청정기와 달리 동력이 필요 없습니다.
차량 이동 때문에 사용하는 바람의 속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초속 5m가 넘는데요.
교통풍'이 한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터널 출구 쪽이 먼지 농도가 높고, 그쪽에 정화 장치를 설치할수록 효과적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1.9km가량 되는 터널 양방향에 이 같은 시설을 설치할 경우 1년 동안 190kg의 먼지를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남구 / 한국도로공사 설비팀장 : 이번에 시범 설치한 수리터널 이외에도 앞으로 교통량이 많은 대도시 등 25개 터널에 확대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한 한 아파트!
현관에는 옷과 신발에 흡착된 먼지를 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에어 브러쉬'와, 천장에서 내뿜는 강한 바람으로 유해물질을 털어내는 특수 환기 장치, '에어 샤워'가 설치됐습니다.
집안에는 0.3 마이크로미터, 즉 머리카락 굵기의 167분의 1 크기 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환기 설비를 도입했는데, 특히 주방에선 정체된 기류를 순환시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먼지를 제거합니다.
[오흥기 / 현대엔지니어링 팀장 : 외부 미세먼지나 주방 조리 시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청정 시스템을 개발하였고, 아파트에 접목하였습니다.]
쾌적한 공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도로에서도, 집에서도, 미세먼지를 잡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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