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 노동자 김용균 씨가 사고로 숨진 것을 계기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청 노동자들의 반복되는 죽음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청와대를 향해 계속 행진하다 경찰이 제지하자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헌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가 계속되고 있고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청와대 방향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5시 서울노동청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는데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 등이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를 계기로 비정규직 문제와 위험에 내몰린 하청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였습니다.
이들은 서울노동청 앞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하청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 씨가 원했던 것처럼 비정규직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하청 노동자들이 위험한 업무를 맡아 하다 죽음에 내몰린 사건이 잇따른 것은 정치권과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는데요.
국회가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을 처리했다면 김용균 씨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또 김용균 씨가 원했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줬다면 이번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청와대 앞 분수대를 지나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계속 행진을 이어갔는데요.
경찰이 제지하자 1시간 정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양측이 충돌을 멈추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집회 참가자들은 2016년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를 고치다 숨진 김 모 군의 동료들과도 만나 청와대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내일 오후 5시에는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범국민 추모제에도 참가해 '위험의 외주화'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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