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립 유공자 가운데 정확히 어디에 안장됐는지도 모르는 애국지사들이 8천 명이 넘습니다.
모두 국립묘지 밖에 잠든 분들입니다.
YTN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 안장 위치를 모르는 독립 유공자의 묘소를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천안시 용두리 56-4번지.
여기에는 3·1 운동을 대표하는 유관순 열사의 어머니와 아버지 묘소가 있습니다.
근처인 산 55-4번지에는 친오빠 묘소가 있습니다.
새언니까지 가족이 모두 독립유공자이지만, 기억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갑니다.
[유제돈 / 마을 이장 : 외지 분들은 모르죠. 동네도 나이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은 알지만 젊은 사람들은 몰라요.]
그나마 주소가 남아있으면 다행입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국가보훈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훈장은 받았어도 어디에 안장됐는지 모르는 독립유공자가 8천2백 명이 넘었습니다.
김명수 지사도 이런 분 가운데 한 명입니다.
항일 운동을 하다 고문을 당해 17살에 생을 마감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정작 묘소 위치를 모릅니다.
[정상규 / 작가 : 주소지, 그분들의 생가, 묘소라도 정확한 주소를 알아야지만 국민이 자연스럽게 그분들을 예우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거든요. 독립운동가라는 것이 단순히 개인 집안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민족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YTN은 어디에 잠든 지도 모르는 잊혀진 독립 유공자의 묘소를 찾아 나서려고 합니다.
시민과 언론이 함께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가는 집단 협업 방식입니다.
국가보훈처 자료를 기초로 YTN이 분석해 만든 8천2백여 명의 엑셀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내용을 보고 안장지를 추적할 수 있는 독립 유공자 정보가 있다면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제작한 인터넷 사이트로 제보하시면 됩니다.
역사를 숨긴 친일 잔재물도 함께 찾아볼 계획입니다.
친일을 숨긴 채 관광명소나 문화재로 알려진 잔재물이 많지만, 어디에 그리고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습니다.
근현대사의 어두운 역사도 함께 기억할 수 있게 시민과 함께 자료를 모으고 결과를 공유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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