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전 총리를 겨냥해 '도로 탄핵당'은 안 된다면서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한국당 선관위는 경선룰을 두고 정면 충돌했는데, 전당대회 변수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권 재도전의 가장 큰 명분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등장을 꼽았습니다.
탄핵 총리가 등판하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도로 탄핵당'·'도로 웰빙당'이 되려 합니다.]
천안함 전시관이 있는 평택 해군 2함대를 찾아 안보 행보를 이어간 황교안 전 총리는 맞대응을 자제했습니다.
[황교안 / 전 국무총리 : 지금도 또 같은 당 안에서 나라와 국민을 살리기 위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대권 잠룡간 3파전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룰을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은 TV토론은 두 번 밖에 안되고, 지역 합동연설을 네 번이나 잡은 것은 세몰이와 돈 싸움을 조장하는 구태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사전 통보도 없었고 논의도 없었습니다. 과거로 퇴행을 한다, 구습을 답습한다고 표현할 수밖에….]
하지만 박관용 선관위원장은 경선 룰은 사심없이 공정하게 만들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의 주장대로 바뀔 가능성은 추호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오세훈 전 시장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데, 지도부·중진 회의에서는 출마자격 논란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원유철 / 자유한국당 의원 : 김병준 비대위는 좌고우면할 것 없이 신속하게 추인절차 밟아서….]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 여러 사람이 나서서 말도 되지 않는 말로 견강부회하고 힘으로 몰아가고 다 기록하고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정우택 의원은 원외 대권 주자는 안 된다면서, 현역의원 후보들이 단일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당대회 대진표가 대부분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출마자격 논란과 경선 룰에 대한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130215757715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