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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투항에도 학부모 '분통'..."신뢰 안 가" / YTN

2019-03-04 10 Dailymotion

싸늘한 여론과 정부의 강경 대응에 결국 한유총이 백기를 들었지만, '개학 연기'라는 초유의 집단행동에 많은 학부모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시로 말을 바꾸는 유치원의 모습을 보면서 신뢰 관계에도 금이 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사립 유치원.

등원하는 아이들로 북적일 시간이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유치원 3법' 개정 등에 반대하며 한유총이 주도한 '개학 연기'에 동참한 겁니다.

[김 모 씨 / 유치원 학부모 : 다른 지방에 있는 친척 언니한테 애를 맡겨놓은 상태예요. 애는 이제 유치원에 갈 거라고 실컷 기대하고 그렇게 다 세팅을 해놨는데….]

개학은 연기했지만, 18곳을 제외하고는 '자체 돌봄 서비스'는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정식 개학이 아닌, 돌봄이라는 이유로 셔틀버스를 운행하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이미 나온 버스 기사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촌극도 벌어졌습니다.

[버스 기사 : 아 그럼 집으로 들어가면 돼요, 부원장님? 네, 알겠습니다. 나도 지금 처음 들은 거예요. 동료들한테 연락을 해줘야겠죠.]

특히 직격탄을 맞은 건 맞벌이 부부였습니다.

급한 마음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공립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찾기도 했습니다.

[공립유치원 교사 : 주말 내내 (돌봄) 수요가 있으니까 걱정되셔서 휴가 내신 분도 계시고 친척한테 연락한 분도 계시고….]

새 장소에 새 친구, 새 선생님까지, 아이가 낯선 환경에 놀라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상담시간은 더 길어졌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사립유치원에서) 돌봄이(서비스)만 한다고 문자가 왔어요. (그래서 유치원 옮기시는 거예요?) 네네. 입학원서 쓰고 가는 거예요. 3월 7일 입학하려고요, 여기(공립유치원)를….]

여기에 불과 하루 전에 문자로 개학 연기를 통보하고 수시로 말을 바꾸는 모습에 아이를 믿고 맡길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이준희 / 유치원 학부모 : 옮기고 싶은데 입학금도 사실 (돌려) 주는 게 없고 이미 계약을 했기 때문에 다른데도 옮겨갈 데가 없고…. 무엇보다 처음에 원장선생님께서 설명회 할 때 애들 교육엔 문제없게 하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참여율은 높지 않았고 비록 하루로 끝났지만 아이들을 볼모로 한 사립 유치원의 단체 행동은 학부모들에게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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