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은 찬바람에 미세먼지까지, 봄기운이 자리 잡을 틈이 없어 보이지만 오늘이 벌써 경칩입니다.
남녘에는 벌써 성급한 목련이 꽃을 피워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순백의 꽃잎에는 봄기운이 소복합니다.
연녹색 이파리가 오롯이 받든 목련.
꽃말 그대로 '고귀함'을 뽐냅니다.
온 나라를 잿빛으로 덮은 미세먼지조차 범접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황량했던 대학 교정에 새로운 시작의 희망을 맨 먼저 전합니다.
[복경연 / 창원대학교 학생 : 여기가 꽃이 많아서 학교 수업 갈 때도 그렇고 기숙사 갈 때도 그렇고 아주 예쁜 풍경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목련은 욕심이 많은 꽃입니다.
봄을 알리는 꽃이지만 넓은 꽃잎에 따스함을 가득 담았습니다.
남부 지방에 목련 꽃은 예년에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 활짝 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보름이나 앞서 목련 꽃이 활짝 폈습니다.
목련에 뒤질세라 두꺼비도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성급한 마음에 벌써 짝짓기가 한창입니다.
작은 연못이지만 온갖 생물들이 봄 준비에 부산합니다.
한결 가벼워진 학생들의 옷차림에서도 봄이 코앞에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현지 / 창원대학교 학생 : 호수를 보니까 마음이 엄청나게 평온해지고 오리들이 지나다니는 게 진짜 귀엽더라고요. 봄이 온 게 느껴져요.]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 남녘에는 따스한 봄기운이 넘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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