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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진실 밝혀지길" 할머니의 손편지 / YTN

2019-03-07 21 Dailymotion

삐뚤삐뚤 써내려간 손편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재판부에 보낸 호소문입니다.

잠시 좀 읽어볼까요?

'13살에 일본에 의해 끌려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습니다. 이제 제 나이 92살인데, 죽기 전에 꼭 진실을 밝히길 원합니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의 진실인 강제 연행을 인정했는지를 국민이 알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길원옥 할머니가 이렇게 한 자 한 자 직접 손편지를 쓴 이유는 지난 2015년 12월 28일 맺어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일본이 사과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재단 설립을 지원하는 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다고 확인했던 이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뤄져 반발을 샀죠.

이 합의 과정에서 일본이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인정했는지가 중요한데, 이를 알 수 있게 당시 문서를 공개해달라는 게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의 핵심입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송기호 변호사가 외교부를 상대로 낸 이 소송, 앞서 2017년 1월 1심 재판부는 문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역사적·사회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한일 합의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 대한민국 국민이 알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불복해 항소한 외교부는 '비공개가 원칙인 외교문서는 30년 뒤에나 심의를 거쳐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는데요.

오늘 항소심 변론에 참여한 송 변호사는 '단순히 외교 문서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며,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외교부가 조속히 정보공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송기호 / 변호사 :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 합의가 유효하다면, 즉 이것으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해석이 된다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소송 구제는 불가능하거든요.]

오늘 공개된 길원옥 할머니의 편지가 더 안타까운 건, 할머니가 편지를 썼던 지난달 20일에만 해도 23분이었던 피해 할머니가 그새 22분으로 줄었단 겁니다.

죽기 전에 꼭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는 길 할머니의 호소가 더욱 절절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강경란 /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 이 날짜 2월 20일에 직접 쓰셔서 전달을 해주셨기 때문에 이 안에는 2...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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