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이 서둘러 사실확인에 나섰습니다.
이 인물로 지목된 현직 경찰 고위간부를 불러 유착 의혹을 포함한 당시 상황을 추궁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6년 7월,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포함된 문제의 카카오톡 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메시지가 언급됩니다.
경찰과의 직접적인 유착 정황이 나온 건데, 정식 직제명이 아닌 '경찰총장'이 누구인지 여러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정준영 씨와 승리, 승리의 동업자인 유 모 씨 등을 조사하면서 이 인물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의 서장 직책을 맡는 고위 계급입니다.
경찰은 핵심 단서를 확보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서둘러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해당 인물로 지목된 경찰청 소속 A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겁니다.
A 총경은 카카오톡 대화가 오간 당시 강남경찰서에 근무했고 이후에도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A 총경과 연락을 나눈 건 승리와 함께 업체를 세우고 클럽 버닝썬에 투자한 유 모 씨.
경찰의 수사무마 정황이 불거진 버닝썬을 포함해 지속적인 유착관계를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조직의 명운이 걸렸다고까지 밝힌 만큼 A 총경과 다른 윗선의 개입 등 유착 정황에 대한 수사는 강도 높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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