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학의 교수가 딸의 입시 준비를 위한 실험과 논문작성에 대학원생 제자들을 동원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교육부가 발표했습니다.
이 교수의 딸은 이 실험 논문 덕분에 여러 차례 연구과제 상 등을 받았고 명문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균관대 약대 A 교수는 지난 2016년 여름, 자신의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했습니다.
딸 B 씨의 대학원 입시 자료 준비를 위해서였습니다.
대학원생들은 역할을 분담해 3개월 동안 실험을 계속했지만 B 씨는 2~3차례 단순 참관했을 뿐 실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한창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B 씨는 교환 학생으로 캐나다로 출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딸 B 씨는 대학원생들이 작성한 보고서 등으로 각종 연구과제 상을 수상했고,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A 교수는 또 딸의 봉사활동을 연구실 대학원생에게 대신하도록 해 54시간의 봉사시간을 인정받고, 사례금 5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 B 씨는 연구와 봉사 실적 등을 대학원 입시 자료로 제출했고, 서울의 명문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
A 교수는 딸의 대학입시에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교수는 지난 2013년, 당시 고3이던 딸의 국제청소년학술대회 참가 논문 발표 자료를 대학원생에게 대신 작성하게 했고, 딸 B 씨는 이 대회 수상경력 덕분에 과학인재특별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등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또 딸 B씨가 재학 중인 치의학대학원에 입시 때 부당 제출된 실적들을 전달하면서 규정에 따라 조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A 교수는 교육부 조사에서 관련 사실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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