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번째를 맞는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을 대변한다는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뿐만 아니라 사주와 광고, 진영 논리를 극복해야 한다며, 마주 앉은 보수언론 사주들 앞에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앉은 테이블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장대한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이병규 문화일보 대표이사 등 보수언론 사주들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신문인의 양심이 담긴 사진과 기사들이 근현대사의 흐름을 바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신문을 압수하거나 정간·폐간시키는 일제와 싸웠습니다. 보도지침이라는 이름으로 기사에 빨간 줄을 죽죽 그었던 독재와 싸웠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언론을 억압하는 정치권력이 없어졌는데도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주와 광고, 여기에 진영 논리와 속보 경쟁에 묶여 기자의 양심과 언론 자유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가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 신문사들이 기사 조회 수에 집착하게 된 것도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자극적인 기사, 깊이 없는 보도가 많아지고 완성되지 않은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스스로 혁신해야 한다며, 언론인으로서 양심의 자유를 누리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때, 신문이 존경받고 본연의 사명을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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