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성 산불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소방차가 조기에 동원돼 진화도 빨리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경찰도 화재가 발생한 첫날 밤에 경비 인력 전원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판단과 대응으로 한몫했습니다.
강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청은 지난 4일 밤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화재 대응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 가용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후 산불을 끄기 위해 동원된 소방차는 강원 소방 52대를 포함해 모두 870여 대.
제주도를 뺀 전국 모든 지역의 소방차가 불을 끄기 위해 어둠 속을 달려갔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81대를 보냈고, 충남 147대, 경북 121대 등으로 전국 곳곳에서 모인 겁니다.
단일 화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렇듯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던 데에는 '출동 지침'이 바뀐 게 주효했습니다.
지난 2017년 7월 소방청 개청 이후 재난 상황에서 '국가적 대응' 개념을 확립해 전국 단위로 통합 지휘와 작전 명령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최고 수위의 대응 단계를 일단 발령한 뒤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낮추도록 출동 지침도 '최고 수위 우선 대응' 방식으로 강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청장의 판단으로 신속하게 대응 3단계를 먼저 발령한 뒤 전국에 지원 출동도 곧바로 요청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호 / 소방청 대변인 : 현장 상황에 대한 위험성을 판단한 지휘관이 최고수위 대응 우선 원칙에 따라서 대응 3단계를 조기에 발령한 사례가 되겠습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도 빛났습니다.
불이 나자 관할 강원지방경찰청은 소속 경비부대 등 천7백여 명의 인력을 긴급히 투입했습니다.
주민의 신속한 대피와 교통정리를 담당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화 장비를 지원받아 군 병력과 함께 잔불 정리 작업도 진행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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