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하노이 북미 회담에서 많은 진전과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존경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실제로는 북한의 과감한 핵 폐기 결정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을 존경하고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넉 달 만에 문재인 대통령과 마주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치켜세웠습니다.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훌륭한 진전을 이뤘다며,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게 됐고 지금은 존경하고 있습니다. 희망하건대 시간이 가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렇다고 당장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았습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것(3차 북미 정상회담)은 단계적 절차입니다. 그것은 빠른 과정이 아닙니다. 저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즐겼고 매우 생산적이었습니다.]
협상가 트럼프의 속내는 북한과 대화의 끈은 놓지 않으면서도 김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미국이 원칙적인 빅딜을 고수하며 제재의 고삐를 쥐고 있는 만큼, 북한에서 얼마나 전향적인 제안을 하느냐가 앞으로 북미 관계의 관건이라는 겁니다.
[김한권 / 국립외교원 교수 : 스몰 딜은 사실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봅니다. 현재 미국 국내 정치적인 상황이나 지난 하노이 회담에서 결과를 본다면, 미국이 스몰 딜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고 봅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이견 좁히기가 과제라는 점이 명확해지면서, 대북 특사 파견을 포함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청와대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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