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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치는 장기전"...북한판 전략적 인내? / YTN

2019-04-13 63 Dailymotion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치는 장기성을 띠게 돼 있다고 언급한 부분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제 제재에 버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는 분석과 함께 북한 주민을 상대로 경제 발전이 더딘 배경을 설명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조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가운데 경제 건설 집중 노선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미국과의 대치를 장기전으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근본이익에 배치되는 요구를 제재해제의 조건으로 내민 상황에서 북미 간 대치는 어차피 장기성을 띠게 되어 있다고 밝힌 겁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을 서두를 것이 없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주목 대상입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제재 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입장을 연설에 포함했습니다.

따라서 장기전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정책에 결코 굴복하지 않고 버티겠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국내 주민을 상대로 경제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와중에 장기전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이은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퍼진 상황을 고려해 과도한 기대를 낮추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연설문 곳곳에서 자주와 자립,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장기전 발언이 미국을 겨냥한 것이든, 내부를 의식한 것이든, 비약적인 경제 발전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업이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승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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