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손을 맞잡은 북-러 정상, 서로의 필요에 따라 만났지만, 속내는 각기 달랐죠.
이번 회담에서 성과는 무엇이고 앞으로 비핵화 협상의 전망은 어떻게 될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먼저 북한 입장부터 살펴보죠.
이번 회담, 하노이 북미 담판 결렬 이후에 열린 회담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이것과 연결짓는 시각이 아무래도 무게가 많이 실렸죠.
그런데 어제 회담에서 나온 발언만 놓고 보면 충분히 얻지는 못했다, 이렇게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어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요약하면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입장이 같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없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을 통해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단계적이고 동시적으로 주고 받아야 한다는 북한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던 것과 대비해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러 회담 직전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러시아로 날아가서 대북 제재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 걸로 전해졌죠.
결국 러시아가 미국의 편을 들어준 셈인데요.
어제 정상회담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이 유사한 입장이고, 핵 비확산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이 같습니다.]
반면 러시아가 챙긴 것은 무엇인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서 러시아는 한반도를 비롯한 극동 지역에서 좀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6자 회담을 언급한 것도 이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풀이할 수 있겠죠?
[기자]
지난 2005년 6자회담을 통해 9.19 공동성명이 도출됐습니다.
역대 비핵화 합의 가운데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그 첫 이행 방안을 담은 게 이듬해 2.13합의였습니다.
여기에서 5개 워킹 그룹을 나눴는데 러시아가 다자 안보 분야의 의장국이었습니다.
어제 푸틴 대통령이 과거 6자 회담과 다자 안보를 선호한다고 언급한 건 러시아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이죠.
무엇보다 푸틴의 이 같은 발언은 6자 회담 재개 전망을 묻는 기자회견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답변 내용도 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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