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작물을 같은 땅에서 오랫동안 기르면 이른바 '연작 피해'가 생깁니다.
전남 무안의 양파도 그런데요,
땅심을 돋워 연작 피해는 줄이고 양파는 키우기 위해 도입한 미생물 농법이 효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양파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고장입니다.
줄기를 잡아당기자 큼지막한 양파가 뽑혀 나옵니다.
예년보다 양파가 커지고 단단해졌을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30% 정도 늘었습니다.
[김미남 / 양파 재배 농민 : 관행적인 농법과 비교·분석했을 때 뿌리가 30% 더 많다는 결론입니다. 뿌리가 좋다고 하면 더위나 추위를 이긴다는 결론이라 뿌리생 농법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고품질 유산균을 600일 이상 저온으로 숙성한 우리나라 최초 개발 천연 유기산을 뿌린 효과입니다.
같은 작물을 오래 심으면 연작 피해가 나는 데 땅심도 살아났습니다.
실제로 땅의 전기전도도를 재 보니 확실히 달라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귀석 / 무안농협 영농상담소장 : (전기전도도가) 0.7에서 1.0 정도 나오니까 토양에 있는 비료를 양파가 제대로 흡수했고, 토양에 있는 염류 집적된 것(비료 찌꺼기)들을 해소했다는 그런 결과입니다.]
땅심이 살아나면 양파를 뽑은 뒤 심는 후작 작물도 작황이 좋아집니다.
무엇보다 단단한 양파는 쉽게 물러지지 않아 오랫동안 저장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진희 / 전남 무안군 농업기술센터 마늘양파팀장 : 이런 성공 사례를 통해 연작 장애 해소와 양파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시책들을 꾸준히 개발·지원해 주산지 무안 양파의 명성을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친환경 유기산 농법으로 처음으로 재배돼 효과가 확인된 양파 재배 면적은 120여ha.
땅심과 뿌리를 살리는 지속 가능한 농법 재배 면적은 마늘과 고구마, 감자 등 뿌리 채소류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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