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를 얻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는 벌채가 숲 생태계를 크게 망가뜨리지 않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배려한 '친환경 벌채 방식'인데요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벌채 작업을 마친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자락입니다.
산등성이를 도려낸 듯 중간중간 벌채 구역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벌채 구역 사이마다 폭 80m 간격으로 수림대, 즉 나무 군락을 남겨놨습니다.
전체 벌채 면적의 최대 30% 이상을 나무 군락으로 보존하는 친환경 벌채입니다.
고작 3% 정도만 남겨두고 모두 베어냈던 기존 벌채 구역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곳의 벌채 대상 산림은 모두 48ha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면적은 그대로 남겨 둔 채 나머지 23ha만 나무를 베어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식물 생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경관 훼손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벌채 구역 중간에 남겨 놓은 숲은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와 서식지로 활용됩니다.
[조범준 /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 폭이 넓게 해서 산림과 산림이 연결될 수 있게끔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야생동물이 이용하는 데도 훨씬 좋고 먹이활동 하는데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친환경 벌채를 하면 목재 생산량은 줄어드는 반면 시간과 비용은 더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최종문 / 정선국유림관리소 팀장 : (벌채 전 측량) 용역 사업비를 점차 늘려야만 현장에서 자연 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벌채방법을 확대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됩니다.]
올해 목재 생산 목표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567만㎥.
친환경 벌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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